공주의 생일에 초대 받지 못한 마녀 카라보스, 그의 저주를 받아 100년 동안 잠든 오로라 공주, 사랑의 키스로 공주의 잠을 깨운 데지레 왕자.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전형적인 왕자, 공주의 사랑 이야기라면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고전 발레의 원형이 가장 잘 살아있는 발레이다.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작인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에서도 특히 이 작품은 동작이나 안무 모든 면에서 고전 발레의 규칙을 가장 충실히 따르고 있다. 따라서 발레 애호가라면 관람은 필수. 귀족적이고 화려한 유럽풍의 무대, 무용수 전원이 보여주는 고난도의 기량은 비단 발레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특히 3막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결혼식 축하연에서는 ‘파랑새 2인무’, ‘늑대와 소녀’, ‘흰고양이와 장화신은 고양이’, ‘라일락 요정의 춤’ 등 온갖 동화 속 캐릭터들이 나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로 유니버설발레단은 국내 최고의 발레단으로 재탄생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1994년 한국 초연 이후 1996년과 2000년에 재공연되었으며, 2000년 미국과 캐나다 세계 발레 팬들 앞에 선보였다. 특히 매력 넘치는 이 작품의 주역과 솔리스트의 연기는 ‘벤쿠버 선’이나 ‘시카고 트리뷴’ 같은 해외 유수 언론의 격찬을 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적인 음악, 마리우스 프티파의 천재적인 안무가 돋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예술성이 함께 빚은 아름다운 동화속에 빠지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날짜 : 4월 5일~9일 / 가격 : 10,000원~1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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