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검찰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9일 차 전 단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틀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차 전 단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모르는 사이라고 일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는 차 전 단장의 변호를 맡은 김종민 변호사가 기자들과 만났다. 김 변호사는 차 전 단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독대한 적은 없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순실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수사에서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해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차 전 단장은 귀국 전 지난 1일 검찰에 먼저 소환조사요청서를 제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차 전 단장이 해외에 체류하게 된 것과 관련해서 김 변호사는 “차 전 단장은 6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촬영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에서 작업 중이었다. 12부작까지 마친 상태에서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체류하게 됐던 것이다”라며 도피설을 부인했다.
국내 재산을 처분한 정황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차 전 단장이 국민적 의혹의 주인공이다. 이 때문에 거래처 등 직원들이 동요할 수 있고 거래처에서 돈을 못 받게 될까 그런 걱정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재산을 팔아 거래처 직원들 등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했던 것이다. 도피하거나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 사실대로 밝히고 책임을 지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저희 변호인도 변론 준비 하는 과정에서 설득했고, 그 것만이 본인에게 좋다. 그 입장 확실하다. 본인도 성실히 아는 부분에 대해 조사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