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경기도에서는 한 해 11~12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며 신생아 10명 가운데 셋 째 이상 아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경기도 인구정책TF팀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3아 이상 출생아 수와 출산비율을 분석해 발표한 ‘경기도 다자녀 출산가구 현황 및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신생아 10명 가운데 첫 째 아이인 경우는 50~51%, 둘 째 아이인 경우 39~40%, 셋 째 아이 이상인 경우가 9~10%의 비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녀에 대한 출생 분석은 경기도에서는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신생아 수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11~12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셋 째 이상 신생아 수는 2008년 1만979명에서 2011년 1만3079명으로 증가했다가 2013년부터 1만10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8년의 경우 도내 신생아는 11만939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첫째는 6만1179명(51.2%), 둘째는 4만6406명(38.9%), 셋째 이상은 1만979명(9.2%), 미상 833명(0.7%) 이었다.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난 2012년도(12만4747명)에도 첫째는 6만3584명(51%), 둘째는 4만7974명(38.5%), 셋째 이상 1만2947명(10.4%), 미상 242명(0.2%) 이었으며, 2014년에는 전체 11만2169명의 신생아 가운데 첫째 5만7496명(51.3%), 4만3292명(38.6%), 셋째 이상 1만1123명(9.9%), 미상 258명(0.2%)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자녀가정 특성 조사에서는 남성은 35~39세, 여성은 30~34세에서 다자녀 출생이 가장 많았으며 학력별로는 부모의 학력이 대졸일수록, 직업별로는 사무직보다는 전문직이나 관리자(자영업자) 등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에서 다자녀 출산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남성 나이가 35~39세일 경우 셋째 이상 출산은 매년 5천에서 6천 건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으나 2014년 4787건을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40대와 50대 남성의 다자녀는 2008년 각각 2111건(40대)과 154건(50대)에서 2014년 2800건(40대)과 206건(50대)으로 1.3배 증가해 소위 말하는 늦둥이 출산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30~34세의 다자녀 출산이 매년 4700~5800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하락추세에 있으며 35세 이상 여성의 다자녀 출산이 1.13~1.5배까지 증가했다.
학력별로는 남성이 고졸인 경우가 2008년 5398건에서 2014년 3798건으로 1600건 감소했지만 대졸은 2008년 5566건에서 2014년 7101건으로 1535건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여성에서도 같게 나타났다.
남성 직업별로는 2008년 사무직, 전문가, 서비스 종사자 순으로 다자녀 가정이 많았지만 2014년에는 전문가, 사무직, 관리자(자영업자 포함) 순으로 바뀌었다. 사무직은 2008년 3697명(34%)에서 2014년 2366명(21%)으로 13%나 감소했지만 관리자와 전문가는 각각 518명(5%), 1552명(14%)에서 1611명(14%), 2371명(21%)로 증가했다.
이 밖에 여성의 경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다자녀 출산이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에 비해 2008년 5.83배까지 높았지만 2014년 3.1배로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북부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