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와 화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킬러와 화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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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3-07 09:00
  • 승인 2006.03.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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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화약냄새 자욱한 영혼과 햇살처럼 따뜻한 영혼이 한 여자 앞에서 마주쳤다. 한 남자가 누군가를 죽였다. 처음 사람을 죽이게 된 남자. 그는 이제부터 킬러다. 삶을 포기한 그가 잠시 몸을 숨긴 녹색의 숲. 그곳에서 한 여자의 미소를 본다. 그리고 하루 늦게 찾아온 운명의 사랑에 가슴이 저려온다. 이것이 영화 ‘데이지’의 시작이다.개인전시회를 준비하며 광장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혜영(전지현). 낯선 도시 암스테르담에서 그녀를 지탱해주는 것은 첫사랑의 추억뿐이다. 얼굴도 보지 못한,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설렘을 주었던 그에게 혜영은 데이지 꽃 그림을 선물했다. 마치 그에 대한 답장처럼 데이지 화분이 매일 배달된다. 어느 날 초상화를 그려달라며 그녀에게 다가온 남자. 그의 손엔 데이지 화분이 들려 있다. 범죄조직을 추적하던 국제경찰 정우(이성재)다.

그는 범인을 감시하기 위해 광장 복판의 혜영에게 초상화를 부탁하지만 혜영은 그가 자신이 기다리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의 미소를 본 순간, 정우 역시 처음 느끼는 떨림과 마주친다. 킬러이기에 차마 혜영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고백대신 매일 데이지 화분을 전해온 박의(정우성). 다른 이를 향하는 그녀의 미소를 고통스럽게 지켜보며 가슴 아파한다. 그런 박의에게 암살 타깃으로 정우의 사진이 배달되는데….한 여자를 사랑한 킬러와 경찰, 그들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건 대결이 시작된다.애정영화에는 없는 액션이 있고 또 액션영화에는 없는 간절한 사랑이 있다.영화 ‘데이지’는 운하의 신비, 풍차의 바람, 튤립의 향기가 어우러진 네덜란드의 풍광을 그대로 전하기 위한 100%의 자연광에 네덜란드 100% 올 로케이션으로 아름다운 영상을 촬영했다. 오는 3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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