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혼자 사는 부녀자들에게 접근해 애인처럼 생활하다 도박판에 끌어 들여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구속됐다.
지난 8일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은 사기도박혐의로 도박단 일당 3명을 구속기소하고 도주한 공범 1명을 지명수배했다.
사기도박단은 범행 전 피해자를 선정하고 애인을 소개시켜 주는 것처럼 공범을 소개시켜 준 뒤 신뢰를 쌓은 다음 도박판에 끌어 들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도박판에서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려 주면서 사기도박으로 돈을 따 갔다.
구속된 사기도박단은 사전에 각자의 역할을 치밀하게 준비해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에게 소개시켜 준 애인은 속칭 제비였다. 이 제비들은 피해자자들과 신뢰를 쌓은 후 재미삼아 도박장에 놀러 가 보자고 속여 피해자들이 속칭 선수와 도박을 하도록 만들었다.이들은 도박장에서 피해자들에게 술도 먹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은 속칭 ‘월남뽕’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남뽕은 화투장을 손바닥에 숨긴 후 몰래 화투목 위에 올려 놓는 방법을 쓰는 도박이다. ‘덮장’으로 불리는 이 사기도박은 초보자들이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도박단은 피해자의 돈을 따고 피해자의 돈이 바닥나면 빌려주고 다시 따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챘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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