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원순 회동, "비상시국회의 구성하자"
안철수·박원순 회동, "비상시국회의 구성하자"
  • 유은영 기자
  • 입력 2016-11-09 11:33
  • 승인 2016.11.0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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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유은영 기자] 9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50여분의 회동을 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결정을 위한 회동 이후 약 5년 만에 성사된 단독회동이다.

박 시장측 김주명 미디어 특보는 회담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과 안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수용에 대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시도로, 혼란을 방치하는 일”이라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 측 모두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하는데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장 빨리 사태 수습하고 혼란 막는 길은 대통령이 물러나고 빨리 새로운 리더십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는 게 저와 박 시장의 공통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비상시국회의 구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 안 전 대표는 지난 8일 여야 지도자를 앞세운 가칭 정치지도자 회의를, 박 시장은 지난 7일 야3당과 사회 원로가 함께하는 비상시국 원탁회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에 대해 ‘문재인 견제’를 위한 전략적 만남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야권 지지층과 보조를 맞춰가는 한편, 대통령 하야를 내세워 문재인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은영 기자 yoo56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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