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핵심 차은택 귀국, 검찰은 공항서 연행
최순실 게이트 핵심 차은택 귀국, 검찰은 공항서 연행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6-11-08 23:02
  • 승인 2016.11.0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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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최순실씨와 함께 비선실세로 지목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귀국했다. 검찰은 최씨 입국 때와 달리 공항에서부터 신병을 확보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씨는 각종 정부사업을 수주하고 이권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최씨와 함께 각종 사업을 수주해 자신의 회사에서 일을 진행하도록 했다.

그동안 차씨는 국내 귀국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항간에는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차씨의 귀국이 늦어질수록 증거인멸 우려도 컷 던 만큼 검찰의 행보도 주목받아 왔다.

차씨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이다. 차씨는 CF감독 등의 이력만으로 문화창조융합본부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을 지내며 실세로 행동해 왔다.

평소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귀국장에서는 “우병우 수석, 아는 사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차씨의 입을 통해 최순실씨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혐의를 확인할 전망이다. 차씨 신병을 확보한 만큼 그동안 제기돼 왔던 최순실-우병우-차은택의 커넥션을 밝혀야 할 임무를 맡았다.

검찰은 자연스럽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 및 운영 과정에 대한 추공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차씨는 두 재단의 실제 운영자로 지목됐다.

이밖에 차씨는 CJ그룹의 연예·문화사업 전반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를 한 정황도 드러나 검찰의 추가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차씨는 최근 국내에 보유하고 있던 200억원대 부동산을 처분한 사실이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 자금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차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구속영장 청구를 위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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