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정현 사퇴하라” 공개석상 요구
정진석, “이정현 사퇴하라” 공개석상 요구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11-08 11:59
  • 승인 2016.11.08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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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날아오는 돌 몸으로 막겠다는 이 대표 진심 믿지만...”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당의 분열을 막아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이정현 대표님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배는 내 배다. 내 사람만이 이 배를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한다면 그 배에 있는 사람 어느 누가 노를 함께 젓고 풍랑을 헤쳐 나갈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분열을 막고 대통령을 지키려면 이정현 대표는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대통령은 바다 위에 떠있는 배다. 민심은 언제라도 성난 파도로 돌변해서 배를 전복시킬 수 있다. 성난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우리 당은 민심 앞에 겸허히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 지도부의 사퇴 거부 선언 이후 많은 의원을 만났다. 공공연하게 분당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만일 당이 분열한다면 박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막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며 “온 세상이 대통령에게 돌팔매질을 하더라도 날아오는 돌을 몸으로 막아내겠다는 이 대표의 진심을 믿지만, 이것은 바른 선택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이 석 달 가까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위세에 눌려 눈치만 보다가, 이제는 대통령 주변을 파헤치고 있다”며 “우병우 전 수석은 대통령을 지킨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험지로 밀어 넣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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