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적 상상력과 음악으로 ‘압도’
영화적 상상력과 음악으로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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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2-06 09:00
  • 승인 2006.0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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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천국에 가다>는 ‘어느 날 갑자기 13살 소년이 어른이 된다면?’이라는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언뜻 톰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빅’을 떠올리게 하지만 주인공 네모(박해일)는 ‘빅’과 달리 하루에 일년씩 늙어가며 60년과 맞바꾼 60일을 살게 된다. 똑같은 설정을 두고 ‘빅’은 소년이 갑자기 어른이 된 단순한 해프닝을 그렸다면, ‘소년, 천국에 가다’는 상상력과 재미, 감동이라는 측면에서 ‘빅’과는 다른 차별을 뒀다.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영화적 상상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13살 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로맨스, 짧지만 가슴 뭉클한 60년 같은 60일간의 사랑은 감독의 표현대로 ‘네모의 일대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드라마틱하다.

<야수와 미녀>는 지금까지의 코믹 멜로와 차별화된 독특하고 감각적인 비주얼과 음악으로 관객을 자극한다. 만화 영화 ‘괴물’ 전문 성우 ‘구동건’(류승범)은 앞이 보이지 않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예쁘고 착한 애인 ‘장해주’(신민아)가 있다. 해주의 손발이 되어 그녀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주던 동건은 자신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해주에게 이마에 큰 흉터가 있는 험악한 인상 대신 얼떨결에 고교 동창 킹카 였던 ‘탁준하’의 외모인양 자신을 설명한다. 거짓말의 행복함도 잠시…. 해주가 수술을 받고 눈을 뜨게 된다.앞을 보지 못했던 애인에게 세상을 보여주려던 구동건의 노력처럼 영화는 여주인공 ‘해주’가 눈을 뜨기 전과 눈을 뜬 후의 미술과 세트, 의상, 음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색다른 차이를 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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