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라고 부르는 이명세 감독의 작품. 특이한 화면들과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들로 많은 관객을 부른 영화. 예기치 않은 소나기가 몰아치는 도심 한복판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마약거래를 둘러싼 조직의 암투가 개입했다는 단서를 잡은 서부경찰서 강력반에 비상이 걸린다. 과학보다는 직감에 의존하며 끈질긴 집념으로 집요하게 범인을 잡는 베테랑 우형사(박중훈)와 파트너 김형사(장동건). 이들은 잠복근무 중 사건에 가담한 짱구와 영배를 검거, 사건의 주범이 장성민(안성기)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이 신출귀몰한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마침내 형사들은 장성민의 여자 김주연(최지우)의 집을 무단으로 습격하고 포위망을 좁혀나가는데….
<형사 Duelist, 이명세 감독>
선명한 색채의 눈부신 영상미로 지난해 제25회 영평상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을 수상한 화제작 ‘형사’가 드디어 DVD로 출시됐다. 어지러운 세상, 형사 ‘남순’(하지원)과 파트너 안포교(안성기)는 가짜 돈이 유통되자 범인 색출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슬픈눈’(강동원)이라 불리는 자객이 수면위로 드러난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남순’과 ‘슬픈눈’의 숙명적인 대결. 하지만 서로 칼을 겨누고 있는 순간, 서로를 바라보는 서로의 눈빛이 흔들린다. 갈 길이 다른 두 사람에게는 대결도 사랑인 듯하다.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밖에 없는 숙명적인 갈등에서 그들의 애절한 사랑은 어떻게 결말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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