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웃기는 뮤지컬도 있었나!”
“이렇게 웃기는 뮤지컬도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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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1-24 09:00
  • 승인 2006.0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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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의 흥행작, 뮤지컬 ‘프로듀서스’가 한국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 200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뮤지컬은 토니상 12개 부분을 수상하는 등 역대 최다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은 프로듀서가 되려는 한 남자와 그 남자를 도와 돈을 벌려는 또 다른 남자의 우정과 사랑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프로듀서가 되어 무료한 일상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회계사 레오(김다현), 한때 잘나가던 회계사였으나 돈 많은 할머니들을 유혹해 공연 투자금을 모으는 맥스(송용태).

맥스는 공연이 하루 만에 망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악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계획한다. 그리고 이 최악의 공연을 위한 오디션에 스웨덴 금발의 미녀 울라(최정원)가 참가하면서 레오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스토리다. 흥겨운 음악과 의상, 가발 등의 다양한 소품들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도 뛰어나다. 특히 맥스 역의 중견배우 송용태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 후반부에 ‘감옥에서의 회상신’은 그동안 뮤지컬은 물론 TV 드라마와 영화, 공연에 꾸준히 출연해 오면서 비중있는 조연 역을 맡아온 그의 연륜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반면, 레오 역의 김다현은 이제 스물 여섯 살 신예. 그동안 ‘페임’ ‘사랑은 비를 타고’ ‘헤드윅’ 등을 통해 그 재능과 끼를 인정받고 있는 그가 이번 공연에서는 코믹연기를 능청스럽게 펼쳐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한명의 뮤지컬 스타는 바로 울라역의 최정원. 그녀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비밀의 정원’ ‘토요일밤의 열기’등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컬 스타중 한명이다. ‘울라’ 역은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는 그녀는 천연덕스러운 백치미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대를 완벽하게 휘어잡았다. 미국의 감성이 느껴지는 뮤지컬이지만, 배우들의 열연으로 충분히 웃으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장소 : 국립국장 해오름극장 / 날짜 : 1월 13일~ 2월 14일 / 가격 : 40,000원~1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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