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밝혔다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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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1-18 09:00
  • 승인 2006.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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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7일, 8개월간의 대장정을 목표로 시작된 공연 뮤지컬 ‘아이다’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관객들에게 더욱더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총 제작비 120억원이 투입된 대작, 가수 옥주현의 더블 캐스팅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아이다’는 공연의 횟수가 거듭될수록 그 진가를 올리고 있는 것. 베르디의 오페라를 각색한 ‘엘튼 존’의 음악은 물론,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고대 이집트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놓은 춤과 의상, 실루엣과 형형색색의 화려한 무대장치들은 관객들의 시선을 잠시도 떼어놓지 않는다. 또한 정확한 계산에 의해 조작되는 조명과 음향 효과는 극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킨다. 하지만 음악과 무대장치, 조명, 의상 등의 완벽한 조화 이외에 더욱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이었다. 우선 ‘아이다’역을 맡은 가수 옥주현.

뮤지컬은 처음이라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많았던 그였지만, 옥주현이 표현하는 ‘아이다’는 너무 매력적이었다. 간혹 중간에 어색한 손동작과 전달력 부족 등이 조금 눈에 띄었지만, 옥주현의 뛰어난 가창력은 이러한 흠을 완벽하게 커버해냈다. 이러한 그녀의 노력 때문이었는지, 지난해 말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옥주현은 ‘뮤지컬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밖에 ‘라마네스’ 장군 역의 이석준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고,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역의 배해선은 ‘아이다’의 인기를 뛰어넘을 정도로 인상적인 노래와 연기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롱런’하는 뮤지컬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뮤지컬 ‘아이다’는 분명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고 있음을 느낀다.
장소 : LG 아트센터 / 날짜 : 05년 8월27일~06년 4월16일 / 가격 : 40,000~1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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