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없다' 김병준, "대통령 '책임총리' 언급안한다는 사전언질 받아.."
'자진사퇴 없다' 김병준, "대통령 '책임총리' 언급안한다는 사전언질 받아.."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11-07 09:37
  • 승인 2016.11.07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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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다. 거취 문제가 여야간 힘겨루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물밑 협상과 정국 상황을 보면서 진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6일 서울 평창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요구하는 자진 사퇴에 대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나”라며 “자리에 연연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지만, 그게 일을 안 하겠다거나 자리를 아무렇게나 등진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자진 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한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가고는 싶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 분들이 어떤 심정인지를 느끼고 싶다”면서도 “그렇지만 서로 오해가 생길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생각은 가더라도 자제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전날 서울 반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차녀 결혼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자진 사퇴를 거부하며 “중도 하차 하지 말라고들 하시잖아요”라며 청와대와의 협의를 시사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책임 총리에 대한 언급이 빠진 데 대해서는 “(제가) 이야기한 것을 다 수용한 것을 전제로 이야기했다고 나중에 들었다”며 청와대로부터 언질을 받았음을 밝혔다. 

다만 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제가 대통령과 바로 이야기하기가 (좀 그렇다)”고 말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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