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모델 ‘채비니’ “알아봐주신 팬 감사해 민낯에도 찰칵”
레이싱 모델 ‘채비니’ “알아봐주신 팬 감사해 민낯에도 찰칵”
  • 변지영 기자
  • 입력 2016-11-06 19:39
  • 승인 2016.11.06 19:39
  • 호수 1175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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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자동차 엔진의 굉음,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현장에서 빠지면 안 될 감초 같은 역할을 하는 이들은 단연 레이싱 모델이다. 바삐 터지는 갤러리들의 플래시 속 숨죽인 사투를 벌이는 레이싱 모델 ‘채비니’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송승진 기자>

레이싱 모델 채비니는 지난 1일 신촌의 한 카페에서 [일요서울]을 만나 “엊그제 중국 행사에 다녀와서 피곤했는데 레이싱 비시즌이 돌아와 한동안 자기 충전을 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송승진 기자>

167cm, 45kg의 시원한 신체조건을 가진 채비니는 “딱히 레이싱 모델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학 시절, 일본에서 피팅 모델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방송 일을 하게 되다보니 물 흐르듯 레이싱 일을 하게 됐다”고 자신의 첫 서킷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채비니는 레이싱 모델에 대해 “화려한 일이지만 힘들던 기억도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 무슨 일을 하던 일할 때는 항상 즐겁다”라고 말하면서도 “직업 특성상 전시, 방송 등에서도 활동을 하는데 이것이 매우 유동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새벽 3시에 준비하는 것도 부지기수다. 한 예로 총 28시간 정도 방송 촬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가끔 행사장에서 일부러 들리게 인신공격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앞에서는 괜찮은 척 하지만 그런 일들을 마주할 때마다 힘들고 속상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사진=송승진 기자>
<사진=송승진 기자>

레이싱 모델이라는 직업군의 특성상 몸매관리도 중요한 요소다. 이 부분에 대해 채비니는 “방송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레이싱 모델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면이 많은 직업이다. 따라서 많은 레이싱 모델들은 철저하게 식단관리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따로 식단관리는 하지 않지만 꾸준히 배우는 무용과 운동으로 몸매 관리를 한다”라고 그만의 관리 비법을 설명했다.

‘일할 때와 평소의 모습을 말해 달라‘는 이어진 질문에 그는 “일할 때는 그에 맞춰 꾸미고, 평소에는 ‘집순이’에 가까운 편이라 수수하게 하고 다닌다”며 “일할 때에 에너지를 많이 표출하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니 평소에는 꾸미기가 더 힘든 것 같다”라고 모델이 아닌 사람 ‘채비니’의 모습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사진=송승진 기자>
<사진=송승진 기자>

레이싱 모델 사이에서도 플래시 세례를 유독 받는 모델들이 있다. 사진 잘나오는 비결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포즈라기보다 옷을 살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상체가 짧은 것을 커버하는 옷을 주로 구매한다. 복장이 겹칠 경우 팬들이 행사 일정을 헷갈려하기 때문에 매일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며 “요령으로 다른 모델들과 교환해 입기도 하지만 대부분 다량의 옷을 구매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라고 그만의 사진 잘 찍히는(?) 노하우를 귀띔했다.

<사진=송승진 기자>

사실 채비니는 처음 ‘임은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다가 비니로, 비니에서 채비니로 예명을 바꾸는 우여곡절을 지니기도 했다.

이날 채비니는 자신이 채비니라는 예명을 갖게 된 변천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2011년 365일 교복만 입는 ‘교복중독녀’로 TV출연을 하게 됐는데,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일부 과장된 측면이 있어 조작설이 나왔다”며 “그에 따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게 돼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비니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게 됐고, 비니라는 이름이 모자를 연상케 해 성을 붙여 채비니가 됐다”라고 전했다.

<사진=송승진 기자>

그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베이글녀 끝판왕’부터 ‘365교복녀’ 등 팬들이 붙여준 별명도 다양하다. 특히 그는 “‘비니뀨’라는 애칭이 가장 맘에 든다”며 “귀엽게 봐주시는 팬들의 마음이 전달되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송승진 기자>

채비니는 인터뷰에서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꾸미는 것이 일이다 보니 평소에는 추리닝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다닌다. 그럼에도 다가와 ‘채비니 씨 아니세요?’라고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너무 감사해 맨 얼굴에도 같이 사진을 찍어드렸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전시 때마다 빠지지 않고 오셔서 사진을 찍어주는 팬들이 계시다. 의리파다. 예전 어떤 연예인이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요’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서비스 멘트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이더라. 정말 힘들 일이 있어도 팬들의 사랑이 힘이 되고 부족한 나를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준다.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또 찾아 뵙겠다”며 앞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하겠다는 의미의 말을 전했다.

<사진=송승진 기자>

이렇듯 끼가 많은 그에게도 연예계 입문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봤다. 그는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현재 본업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겨울은 레이싱 비시즌이라서 이 시기를 활용해 자기 개발에 더 힘쓰겠다”라고 모델과 방송일에 충실할 것이라는 설명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송승진 기자>
<사진=송승진 기자>

한편 채비니는 2011년 서울 오토살롱을 통해 처음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이후 자동차 경주대회 코리아 스피드페스티벌 본부 소속(기아팀) 레이싱모델과 더불어 F1 코리아 그랑프리 그리드걸로 서킷 활동을 해왔고, 서울국제모터쇼, 오토모티브위크, 보트쇼 등 국내 최대 자동차 관련 전시회와 각종 CF, TV 프로그램 리포터, 2013 한류홍보대사 홍보단원으로도 활동했다.

수상경력은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 그리드걸 선발대회 목포MBC상, 2012 한류홍보미인대회 포토제닉상 등이 있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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