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부실소년 VS 50대 싸움고수의 격돌
10대 부실소년 VS 50대 싸움고수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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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1-04 09:00
  • 승인 2006.0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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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야 하는 시대, 이겨야만 하는 시대, 매 순간 싸움에 지친 나에게 이기는 기술을 알려주는 수호천사 같은 스승이 있다면?”4,700만 전국민이 배워야 한다고 선언하는 영화가 있다. 바로 맞다 보면 더욱 생각난다는 실용 액션 ‘싸움의 기술(감독 신한솔, 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공부도 싸움도 모든 것이 부실한 고등학생 병태(재희). 구타의 나날 속에 ‘잘 맞는’ 기술만 늘어가는 그의 유일한 바람은 맞지 않는 평온한 삶을 위해 강해지는 것! 스물 한 대를 맞고도 운 좋은 날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는 구타유발 소년은 마침내 ‘그 분(백윤식)’을 만나는 순간 호소한다. “강해지고 싶습니다!” 다음 ‘그 분’의 대답은 “너…집에 돈은 있냐? 싸우려면 돈 많이 든다”라고 한다. 과도하게 몸짓하거나, 무엇인가 말하려 무게 잡거나, 웃기려 과장하거나, 감동을 쥐어짜는 법이 없다.

다만 17년간 맞는 게 일과였던 소년과 50년간 기술을 터득해온 절대고수 ‘그 분’의 싸움은 멋지다. 일대 일에서 일대 십의 실전과 동전 던지기에서 개인기 개발까지 모든 기술을 섭렵하고, 명어록을 쏟아내며 핵심을 콕콕 찝어주는 전설의 고수 오판수. 그는 현대인이 만나고 싶어하는 인생의 멘토, 스승으로 등장한다. 침뱉기, 병복깨기, 삥뜯기… 고수, 오판수의 비기는 때론 참 능청스럽다. 눈치껏 배운 기술이건만, 실전에서의 응용력 부족으로 실수를 거듭하는 병태의 성장기는 때때로 아프다. 웃거나, 때로 아프거나 혹은 고수의 한방에 감탄하거나! 그렇게 관객은 영화가 약속한 100분간의 온갖 비기를 즐기면 된다. 그리고 그들의 싸움 속엔 실전 비기, 인생의 기술, 승리의 지혜가 깊은 내공과 유머 속에 넘쳐난다. 오는 1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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