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토막 살인범, 동거녀 살해 후 자수 해
40대 토막 살인범, 동거녀 살해 후 자수 해
  • 조택영 기자
  • 입력 2016-11-04 14:16
  • 승인 2016.11.04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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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시신을 수색 중인 경찰대원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4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살해 후 토막 내 유기한 이모(47)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8월 안양시 동안구 한 다세대 주택에서 동거녀 오모(38·여)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시신을 다섯 부위로 토막 내 3일에 걸쳐 인근 야산 등 4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오 씨가 돈을 벌어오지 않는다고 무시해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오 씨와 6년 전부터 동거를 했으나 별다른 직업이 없어 기초생활 보장 대상자로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알코올 중독과 약물 복용한 이 씨가 극도의 정신불안 증세를 보인 점을 고려해 현장검증을 생략했다. 이 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지난 27일 경찰에 전화를 걸어 "동거녀를 살해했다"고 자진 신고했으며 경찰은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28일부터 이 씨의 진술을 토대로 거주지 인근 야산과 하천 일대를 수색해 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 상태의 머리·몸통, 팔 한쪽, 다리 한쪽 등 시신 일부를 찾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팔 한쪽의 DNA가 오 씨의 친모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3일 대규모 경력을 동원한 수색을 종료했다.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 직원을 동원해 나머지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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