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우리당 1위 여론조사 조작”
민주 “우리당 1위 여론조사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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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1-29 09:00
  • 승인 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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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1위로 올라선 결과를 두고 ‘조작의혹’을 제기, 파문이 일고 있다.민주당은 14일 “한국사회여론조사(KSOI)가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해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열린당이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나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밝히고, KSOI 소속 직원들의 출신 등을 지적하며 조작의혹을 제기했다.민주당은 “KSOI의 부소장은 정동영 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4·15 총선에서 우리당 경기지역 출마를 준비중인 정모씨이고, 수석애널리스트도 우리당 후보로 서울지역에서 출마할 예정인 이모씨”라며 “KSOI는 노무현 정권의 친위조직 혹은 관변 연구소적인 성격을 띤 곳으로 조작성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KSOI 소장은 TNS 출신이고 KSOI 홈페이지의 국정진단 코너에는 친노, 친열린우리당 성향의 인사들이 고정필진으로 참여해 글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정씨는 이날 열린우리당 인사에서 부대변인에 임명됐으며 이씨는 이날 발표된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지역구 의원 후보 신청명단에서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KSOI 한귀영 실장은 “여론조사는 공정성과 신뢰성이 생명”이라며 “여론조사과정은 공정했고 결과는 문제삼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한 실장은 또 “고정필진도 문제삼고 있지만 실제 민주당 인사들도 기고해 주고 있으며, 한나라당 인사도 포함돼 있다”며 “일부 사내인사들의 정치적 성향이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는 없을 뿐더러, 이를 이유로 조작의혹까지 제기하는 정치권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KSOI는 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임시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다음날 12일 TN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별 지지도가 우리당 25.8%로 한나라당(19.6%)과 민주당(9.3%)을 앞질러 1위에 올라섰다고 전날 밝혔다. 특히 KSOI측은 “호남 지지율에서 우리당은 33%로 17.5%의 민주당보다 높게 나왔다”며 “우리당의 강세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이른바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이 민주당을 이탈했고 여성과 20대의 호응이 갑자기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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