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서 승리해 집권당 위상 되찾겠다”
“총선서 승리해 집권당 위상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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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1-29 09:00
  • 승인 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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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민주당 조순형 대표를 만났다. 조 대표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부패세력이며 유일한 대안세력은 민주당”이라며 총선 승리를 확신했다. 조대표는 또 우리당과의 수도권 공멸론에 대해 “정치도덕 확립차원에서 필요하다면 공멸해야 한다”며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단호한 어조로 ‘불가론’을 재확인했다.

-17대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출범 1년이 지났는데도 무능과 부패, 일련의 비리와 실정으로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는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본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 분당과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부당하게 빼앗긴 집권당의 위상을 되찾고 난마와 같이 흐트러진 국정을 바로잡겠다.

-총선에서 몇 석이나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가.▲지금 구체적으로 몇석이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 어떻든 목표는 제 1당으로 잡고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이다.-청와대가 총선과 재신임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오르지 않고 있다.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를 위한 특검이 시작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4·15총선과 연계하려는 것은 열린우리당을 전면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이는 국민들을 협박해 총선에서 표를 얻어 보려는 잔꾀를 부리는 일이다. 이러한 불온한 음모를 즉시 중단하지 않는다면 탄핵을 발의할 수밖에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총선을 앞두고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호남물갈이론’을 잠재울 복안은 있나.▲어느 시대 집단에서도 발전과 도약을 위해서는 인적쇄신이 필요하다. 다만, 인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상향식 공천제도를 공정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게 인적쇄신의 원칙이다. 민주당은 이미 국회의원 후보자를 포함한 모든 공직 후보자를 상향식 공천으로 지구당과 선거인단이 자율적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인적쇄신은 제도와 시스템 내에서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인위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열린우리당과의 재통합론 불가론은 변함이 없나.▲총선을 통해 심판을 받아야 한다. 수도권에서 이런 상태로는 공멸이라고 하는데 필요하다면 공멸해야 한다. 몇 사람이 살아남더라도 후대를 위해 필요하다. 그런 정치행위를 하고도 편의상 살기위해 서로 손잡고 다시 살아난다면 정치도덕과 윤리가 확립되지 않는다.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다. 공멸이 아니라 양자 중 한 쪽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대통령의 양강구도 언급도 있었지만 민주당이 소외되지 않을 복안은 있는가.▲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지금 민주당을 고사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낮으니까 비상이 걸린 것이다. 그래서 첫째 작업이 민주당 죽이기다.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돕는것’이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또한 현재 불법대선자금으로 한나라당이 처한 위기와 과거의 행태를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의석을 몰아줄 리가 없다.

-마지막으로 <일요서울>독자들에게 신년인사를 한다면.▲나라가 여러모로 어려운데 4월 국회의원 총선까지 겹처 참으로 걱정이 크다. 오는 총선에서 민주당은 깨끗한 선거에 앞장서 나라경제에 악형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 국민여러분들도 현명하게 판단해 2004년이 정치개혁 사회개혁 원년의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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