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장본인 최순실(60)씨를 변호했던 한 변호사가 돌연 사표를 냈다.
법조계에 따르면 2일 법무법인 소망의 이진웅(47·사법연수원 34기) 변호사가 특별수사본부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그간 최 씨는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와 이진웅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진웅 변호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 선임에 대한 비난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 법조계에 따르면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도 수차례 받았다. 또 법무법인 소망 관계자는 “이 변호사가 처음부터 최 씨 변호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했다.
두 명의 변호인 중 한 명이 사임함에 따라 이경재 변호사의 어깨가 무거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고립무원인 상황이다. 이 사건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당해야 한다”며 “법정에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최 씨에 대해 직권남용 및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씨의 구속 여부는 3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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