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33살?“나 천국에 온거야?”
13살?33살?“나 천국에 온거야?”
  •  
  • 입력 2005-11-09 09:00
  • 승인 2005.11.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소년에서 어른이 된 열세살 소년 ‘네모’(박해일). 철부지 어린 나이의 네모는 연상의 여인인 ‘부자’(염정아)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진지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네모와는 달리 염정아는 네모의 이런 고백이 어린아이 장난처럼만 느껴진다. 이런 답답한 세월이 흘러가고 어느날, 아침에 자고 일어난 네모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일어났음을 깨닫는다. 평소에 입던 바지와 티셔츠가 모두 작아서 잘 들어가지도 않는 것.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마치고 거울을 보는 순간, 네모는 악~!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만다. 자신은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철부지 13살 소년이었는데, 거울속의 자신은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키도 훌쩍 커버렸고,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도 없다. 한동안 자신의 황당한 상황에 어리둥절해 하던 네모는 어느 순간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짓는다.

어린 소년에게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음을 의미하기 때문. 네모는 그동안 어른이 되면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나씩 찾아다닌다. 이발소에 들어가서 어른의 흉내를 내며 머리도 잘라보고, 그동안 못 봤던 만화책도 빌려본다. 하지만 네모가 어른이 되면 진짜로 하고 싶었던 건 바로 연상의 여인 ‘부자’씨와의 사랑. 네모의 아버지라고 거짓말을 한 뒤 부자씨에게 접근하는 네모. 어리숙하고 앞뒤 가리지 않는 어른 네모의 행동 때문에 염정아 역시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네모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모자라 보이고 촌스러운 그 남자’가 점점 자신의 가슴속에 파고 들어온다. 13살에서 갑자기 33살로 훌쩍 자란 어른인지 아이인지 헷갈리는 ‘네모’, 네모를 사랑하는 건지 네모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건지 헷갈리는 ‘부자’씨. 이들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오는 11월 11일 개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