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년에게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음을 의미하기 때문. 네모는 그동안 어른이 되면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나씩 찾아다닌다. 이발소에 들어가서 어른의 흉내를 내며 머리도 잘라보고, 그동안 못 봤던 만화책도 빌려본다. 하지만 네모가 어른이 되면 진짜로 하고 싶었던 건 바로 연상의 여인 ‘부자’씨와의 사랑. 네모의 아버지라고 거짓말을 한 뒤 부자씨에게 접근하는 네모. 어리숙하고 앞뒤 가리지 않는 어른 네모의 행동 때문에 염정아 역시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네모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모자라 보이고 촌스러운 그 남자’가 점점 자신의 가슴속에 파고 들어온다. 13살에서 갑자기 33살로 훌쩍 자란 어른인지 아이인지 헷갈리는 ‘네모’, 네모를 사랑하는 건지 네모의 아버지를 사랑하는 건지 헷갈리는 ‘부자’씨. 이들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오는 11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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