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사랑보다 힘들다고?”
“결혼이 사랑보다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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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0-31 09:00
  • 승인 2005.10.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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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선녀의 아름다운 만남의 최종 종착지, 결혼. 하지만 이 둘의 사랑만으로는 결혼은 너무나 넘기 힘든 벽이라고 생각될 때가 많다. 우선 양가의 상견례가 그 첫 번째 관문. 완고하고 주도면밀한 여자친구의 아버지 ‘잭(로버트 드 니로)’은 전직 CIA요원으로 자신과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남자친구의 부모들 퍼커부부(더스틴 호프만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못마땅해 한다. 더스틴 호프만은 삶을 즐기는 자유주의자이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사람들의 성생활을 치료해주는 섹스 치료사. 하지만 원칙에 따라 절도있는 삶을 살아온 ‘잭’은 퍼커부부의 자유분방하고 문란해(?) 보이는 삶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너무도 다른 두 가족이 만나서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 영화는 ‘결혼’이 단지 두 남녀의 사랑이 전부가 아니라 양쪽 가족이 어떻게 화합해 가느냐를 재치있게 보여주고 있다.“나에게는 애인인데, 아빠에게는 보스라면?” 설정이 아주 재미있고 독특하다. 잘 나가는 잡지사의 광고이사였던 댄 포먼은 회사의 위기로 인해 스물 여섯 살의 신임 이사를 상사로 모시게 된다.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기 때문에 쉽게 회사를 그만두지도 못하고, 어린 상사를 모시고 억지로 회사를 다니게 되는데, 이게 웬일인가. 그의 사랑스러운 딸과 새로운 신임 보스가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아빠에게는 웬수같은 직장 상사이지만, 사랑에 눈이 먼 딸은 아빠 몰래 멋진 신임 이사와 데이트를 시작한다. 사랑하기는 쉬운데, 애인을 상사로 모시고 있는 아빠 때문에 결혼하기는 힘들 것 같아 보이는 딸의 고민은 과연 어떻게 결말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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