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서울시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주거 단지 조성을 위한 인증 제도를 실시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1일 300세대 이상을 보유한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이 적합한 육아 환경인지를 인증하는 ‘육아 안심 공동주택 인증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육아 안심 공동주택 인증제’는 공동주택의 건축물 내외부에서 위험요소와 보육 친화적 요소를 37개로 나눈 세부 항목으로 평가해 합계 점수가 80점 이상인 단지를 안심주택으로 인정하며 오는 12월에 첫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인증 평가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부분으로 나뉜다. 평가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정량평가는 육아에 안전한 환경인지 등 물리적 요소를 주로 평가한다. 나머지 30%를 차지하는 정성평가는 육아보조서비스, 공동주택 내부 커뮤니티 등 소프트웨어 측면을 본다.
서울시가 제시한 주요 인증 기준은 다음과 같다. 건축물 내부 구조가 주방에서 어린이를 관찰할 수 있는지, 실내 인테리어에 포름알데히드(아토피 유발) 등 유해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건물 유리문은 안전유리를 사용했는지, 단지 내에서 육아 보조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지 등이다.
인증 종류는 예비인증과 본 인증, 유지관리 인증이 있다. 예비인증은 준공 전 건축물이 부여 받을 수 있으며 현재 주민들이 거주하는 단지는 위의 인증 절차를 걸쳐 본 인증을 받게 된다. 본 인증 후 2년이 지나면 유지 관리 상태에 따라 다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 신청은 건축물 소유주나 건축물 시공자가 관할 지자체에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이 되면 육아 안심 공동주택 인증위원회에서 도면을 검토하고 현장에 직접 나가 살펴본다.
육아 안심 우수단지로 인증되면 건축물에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또 서울시와 연계한 다양한 보육서비스 및 보육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인증제가 어린이 보육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줄이고 건강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할 계획"이라 말했다.
남동희 기자 donghee070@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