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 맞추기식 수사' 의혹 검찰, 최순실씨 '긴급체포'
'짜 맞추기식 수사' 의혹 검찰, 최순실씨 '긴급체포'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6-11-01 00:46
  • 승인 2016.11.01 0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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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검찰 출두를 기다리는 취재기자들 <사진: 조택영 기자>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31일 검찰에 출두했던 최순실(60)씨가 자정 즈음 긴급 체포됐다. 전 국민적인 여론과 함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만큼 검찰이 발 빠르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양새다.

검찰은 최씨가 귀국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1시간 동안 체포를 하지 않아 ‘짜 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씨를 그대로 귀가 시켰을 경우 역풍이 불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그동안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 국정 수행 전반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각 재단들과 관련해서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사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어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대통령 연설문, 외교, 안보, 등과 관련된 문서도 사전에 열람했던 것으로 알려져 수사 방향에 따라 혐의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제 검찰은 향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최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취재를 위해 몰려든 기자, 시민단체 회원 등에 둘러싸여 기자회견을 갖지 못했다.

최씨는 지난 9월 3일 독일로 출국했었으며 도피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30일 갑자기 귀국했다.

한편 최씨는 기자들을 지나치며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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