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북한은 31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반기문이 아직도 대권을 꿈꾸고 있다니, 권력욕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깎아내리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감투'를 반공화국대결행위에 악용한 '무능한 총장'이라고 비방했다.
매체는 이날 '반기문이 대선후보로 될 수 없는 이유'라는 글을 통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임기 10년간 해놓은 일이 아무 것도 없어 세계적인 비난거리로 되고 있다"며 "이런 무능한 사람이 남조선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는 것 자체가 남조선 인민들의 수치이며 불행"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조선사람의 피를 지녔다는 그가 감투를 반공화국대결행위에 악용해 조선반도의 정세를 격화시키고 통일에 장애를 조성했다"며 "얼마 전에도 핵무력강화조치를 걸고 들며 유엔 제재결의를 빨리 채택해야 한다고 고아대다 못해 '정치범수용소에서 중대한 인권침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떠들어댔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러한 반공화국대결 나발은 미국의 환심을 사 대선 출마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얻어내고 남조선 보수층을 끌어당겨 떨어지는 지지율을 올려보려는 기도"라며 "그러나 미국이나 남조선 보수층의 지지를 얻는다고 해서 대통령의 감투를 손쉽게 뒤집어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반기문이 미국의 꼭두각시가 되어 대북제재와 북인권 나발을 불어대며 북남관계를 헤어나올 수 없는 파국으로 떠밀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반기문이 대통령 후보로 될 수 없는 가장 근본적 이유"라고 주장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