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영화인들의 8일간의 성대한 축제”
“전세계 영화인들의 8일간의 성대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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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9-26 09:00
  • 승인 2005.09.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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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의 축제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내달 6일 개막해 8일간의 성대한 행사를 거행한다. 지난 96년 영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서 첫 국제영화제로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감격스러운 제10회를 맞이하게 된 것. 올해는 총 73개국에서 307편의 작품이 선보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이중 61편의 영화는 전세계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의 개막작은 대만 뉴웨이브 선두주자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쓰리타임스’로 서로 다른 세 시대를 살아간 연인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이미 지난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적이 있다.

폐막작은 한국영화 ‘나의 결혼원정기’가 선정돼 화려한 마무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의 결혼원정기’는 두 농촌 총각이 신부감을 찾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다는 내용으로 유머와 감동을 함께 선보이는 황병국 감독의 데뷔작이며, 역대 영화제 폐막작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개막작인 쓰리타임즈는 지난 15일 예매를 시작한 후 13분만에 매진되기도 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이미 전세계 영화인들의 축제로 확고히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유명인사들이 영화제를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선 개막작의 감독인 허우샤오시엔과 배우 장첸, 피터 그리너웨이 등 거장 감독과 일본 누벨바그의 기수 스즈키 세이준, 베를린·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디터 코슬릭과 티에리 프레모, 이밖에 청룽, 야기라 유야, 비비안 수, 오다기리 조 등의 톱스타가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개막식의 사회자로는 톱스타 한석규와 강수연이 선정됐으며, 폐막식의 사회는 안성기와 장미희가 맡는다. 특히 강수연은 지난 10년간 이 영화제의 홍보대사, 명예대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성기는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부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올해 10회를 맞은 영화제 폐막식에는 100명의 가야금 연주자의 공연과 더불어 관객과 함께하는 폐막파티가 준비돼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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