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광주 조광태 기자] 광주광역시가 청소년 한부모의 자립을 돕기 위해 특수 시책으로 추진한 ‘더불어 행복통장(이하 행복통장)’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청소년 한부모란 부 또는 모의 연령이 만 24세 이하인 한부모를 뜻한다. 광주지역에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 한부모 130세대 257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열악한 경제 여건에서 학업을 중단하거나 미취업 상태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복통장사업은 청소년 한부모가 어려운 경제 형편을 극복하고 재활할 수 있도록 저축액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 사업이다. 광주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사업으로 여성가족부에서 2010년 이후로 신규 가입을 중단한 자산형성계좌지원사업의 공백을 지자체의 노력으로 보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행복통장은 청소년 한부모가 월 5만원을 저축하면 광주시가 15만원을 추가로 통장에 입금해 주며 3년간 지원된다. 가입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본인 저축액과 지원금 전액을 자립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원금은 광주시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상열)가 2:1로 분담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개 모집에 42명이 신청, 소득과 가구원수, 자립가능성 등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30명을 가입자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 7월 적립을 시작했으며, 가입자에게는 각종 복지제도를 통합해 안내해 주는 자원연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황인숙 시 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은 “청소년 한부모들은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지 않은 상태에서 계획 없이 부모가 된 경우가 많아 양육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며 “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해 책임감 있는 부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018년까지 매년 10명을 추가 모집해 지원할 계획이며, 2017년 대상자 10명은 올해 12월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광주 조광태 기자 istoda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