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 당사자…피의자 신분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최순실씨가 30일 한국에 입국하면서 최순실 씨는 31일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는 오전부터 몰려든 취재진들로 분주했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지난달인 10월 29일 시민단체의 고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3시 최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최 씨는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을 상대로 간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 씨의 출석이 예고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는 수십여 명의 취재진이 최 씨의 출석 장면을 담기 위해 대기 중이다.
앞서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태블릿 PC 등을 통해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고 외교·안보·인사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문서들을 발표 전 미리 받아 본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선실세'라고 불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연설문들이 사전에 유출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더욱이 최 씨는 설립 및 운영과정 전반에 걸쳐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미르·K스포츠 재단의 실제 운영자로도 알려졌다. 이 재단 자금을 최 씨가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한편 최 씨는 이 사건 논란이 불거지던 지난 9월 3일 독일로 출국한 뒤 ‘몸상태가 좋지 않아 당장 비행기를 탈 수 없다’며 잠적 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오전 영국 히드로 공항발 비행기편으로 자진 입국했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