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해급여 타 내려고…’ 손가락 스스로 자른 중국인 남성
‘장해급여 타 내려고…’ 손가락 스스로 자른 중국인 남성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6-10-31 11:34
  • 승인 2016.10.31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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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자신의 손가락을 고의로 잘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장해급여를 챙긴 30대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31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장모(35·중국 국적)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10시쯤 경기 화성시 우정읍의 위치한 농산물 가공 공장에서 관리 직원이 없는 것을 틈타 분쇄기에 손을 집어넣어 검지 4㎝, 엄지손가락 1.5㎝를 스스로 절단, 공단으로부터 장해급여로 3000만 원을 타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해당 공장에 취업할 당시 4대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 취업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7월 장해급여를 받은 장 씨는 이튿날 중국으로 출국했고, 이후 근로복지공단과 해당 업체로부터 관련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수사를 개시, 8월경 장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지난 19일 오후 4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돌아온 장 씨는 미리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장 씨는 경찰에서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 검증 결과 장 씨가 고의로 손가락을 절단한 정황을 확인했다.

장 씨는 범행 이후 병원 치료를 통해 손가락을 봉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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