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향한 프로들의 마지막 배팅
승리를 향한 프로들의 마지막 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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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8-22 09:00
  • 승인 2005.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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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등장하는 도둑들은 하나같이 완전 범죄를 저지른다. 머리카락 한 올 남기지 않는 치밀함, 지문하나 남기지 않는 철저함에 섹시한 몸매와 목소리는 기본. 뻔하지만, 그렇다고 뻔하다고만 볼 수 없는 프로 도둑들의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브렛 라트너 감독의 애프터 선셋. 주인공은 ‘007 시리즈’의 히어로 피어스 브로스넌과 영화 ‘프리다’의 주인공 셀라 헤이엑이 맡았다. 이들은 화려한 도둑 커플이다. 최첨단 장비를 사용하고, 기막힌 타이밍으로 매번 ‘작업’을 완벽하게 끝낸다. 이번에 그들의 구미를 당긴 것은 나폴레옹의 두 번째 다이아몬드. 이들은 삼엄한 경계를 뚫고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게 되고, 이 다이아몬드를 끝으로 도둑 세계와의 이별을 선언한다.

장면이 바뀌어 캐러비안에서 편안한 휴양을 즐기는 우리의 커플 도둑. 하지만 이들이 편안한 휴양지 생활에 지겨워질 즈음, 한 FBI요원이 그들을 찾아온다. 귀가 솔깃한 제안과 함께. 이제 이들은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미 ‘손씻은’ 그 세계로 다시 들어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말이다. 최후의 승리를 향한 프로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여기저기서 짜깁기한 듯 익숙하기도 하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물건을 훔쳐내기 위해 몸을 놀리는 이들의 긴장감 있는 모습, 캐러비안의 화려한 풍경만으로도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 여타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그러하듯 눈요기 거리용 영화로는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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