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영화 가발
금주의 영화 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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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8-10 09:00
  • 승인 2005.08.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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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에서 섬뜩한 공포감이 몰려든다. 국내 공포 영화의 소재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신발, 거울, 인형, 핸드폰 등 우리가 흔히 보는 소품들이 공포영화의 소재로 둔갑하고 있는 것. 올 여름, 또 하나의 소재가 관객들의 마음을 오싹하게 만들 예정이다. 원신연 감독의 ‘가발’이다. 이 영화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가발에 얽힌 얘기를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서로를 끔찍이 위해주는 두 자매가 있다. 언니 지현(유선 역)과 동생 수현(채민서 역)이다. 불행히도 수현은 암 말기를 선고받아, 투병생활을 하느라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언니는 병원에서 퇴원하는 동생에게 가발을 선물한다. 그런데 가발을 선물받은 뒤, 동생은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한다. 가발의 원래 주인인 사람의 성격이 서서히 그에게도 옮아져가는 것이다. 서로를 끔찍이 위했던 두 자매는 어느새 서로를 죽일 듯이 미워하게 되고, 가발에 얽힌 사연이 서서히 공개된다는 것이 줄거리다. 이 영화는 지난 1일 기자단에 먼저 공개됐는데,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참신한 소재와 접근이었다”는 호평이, 또 “후반부의 결말을 짜맞춘 느낌이 든다”는 혹평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원신연 감독은 ‘가발’ 영화에 대해 “클래식한 공포감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는 것이 이 영화를 먼저 본 관계자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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