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이 근방을 지나던 죄수 호송버스는 폭설로 인해 도로가 마비되자 13구역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가기로 결정한다. 이 버스에는 디트로이트 최대 마약 범죄 조직의 보스인 마리온비숍(로렌스 피쉬번 역)이 타고 있었다. 시골 마을의 낡은 경찰서에서 벌어지는 경찰들과 위험한 범죄자들의 아슬아슬한 긴장감. 관객들이 이 긴장감을 지켜보며 숨을 죽이는 순간, 경찰서는 느닷없는 한 발의 총성으로 균형이 깨지고 만다. 호송용 차량에 타고 있던 범죄자가 아닌, 또다른 정체불명의 무장 괴한들에게 경찰서가 포위되고 만 것. 과연 누구의 소행일까? 뜻밖에도 총성을 울린 주인공은 마커스 듀발 형사(가브리엘 번 역)였다.
경찰과 범죄자, 그리고 부패 경찰… 이들은 좁은 공간에서 운명적인 마지막 밤을 보낸다. 이 영화는 액션과 스릴러, 범죄 심리를 모두 포괄적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리메이크 작이다. 원작은 지난 76년 개봉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분노의 13번지’.이번 영화는 전작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됐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사용하는 무기 ‘파라 오디넌스 P-13’, ‘9밀리 반자동 권총’, ‘콜드 M-4’ 등은 예술의 경지에 오른 최신식 무기들.무시무시한 무기에서 나오는 화려한 액션신은 물론이고, 장면 사이에서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은 이 여름날의 더위를 무색하게 할 듯싶다. 오는 7월7일 개봉, 만 18세 이상 관람가.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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