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우주전쟁의 공포에 휩싸인다
전 세계가 우주전쟁의 공포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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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6-22 09:00
  • 승인 2005.06.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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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주전쟁’은 외계인 침략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은 H.G. 웰스의 독창적인 고전작품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살아 남기 위해 싸우는 한 미국인 가족의 눈을 통해 인류에게 일어나는 엄청난 전투를 보여주는 SF 어드벤처 스릴러 영화다. 친근한 우주 방문자(E.T)에 관한 영화로 잘 알려진 스티븐 스필버그의 ‘미지의 생명체’에 관한 또 다른 작품. 그러나 그는 긴 손가락을 가진 우주 여행자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예쁘고, 귀여우며 상냥한 미지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님’을 강조한다.

정말로 무서운 미지의 생명체가 나오는 정말로 무서운 영화인 셈. 기존의 E.T의 이미지와는 정 반대로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H.G. 웰스와 마찬가지로 외부의 침략자들을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로 가지고 와서 현대적인 스토리로 보여주려고 했다. 스토리는 공상적인 개념에서 나왔겠지만 사실상 그 이야기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진다. 지금까지 나온 외계의 생명체에 관한 다른 영화들에서 보여지는 판에 박힌 요소들을 지양한 것. 때문에 영화에서는 이름난 건물들이 파괴되거나, 장군들이 커다란 지도를 둘러싸고 곳곳에 함선을 배치하는 장면, TV 뉴스 기자들이 외계침략을 보도하는 장면 등은 등장하지 않는다.대신 감독은 전 세계를 공격하는 외계 생명체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아버지, 또, 엄청나게 큰 사건에 대항하는 인간 공포와 본성에 대한 기본적 요소를 섬세하게 그려내는데 충실했다. 관객들이 마치 자신들이 겪고 있는 일처럼 느끼게 되는 것도 이 때문. 이 영화에서 조명은 특히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이다. 영화는 시각적으로 매우 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처음에는 약간 푸른빛으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풍부한 색채를 보여주며 매우 아름다운 색을 사용했다. 전형적이기는 하지만 좀 더 현실감이 느껴지도록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감독과 촬영감독은 하늘에 보이는 빛부터 지하실의 오싹한 그림자, 피난민들의 랜턴과 플래시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한 현실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실제 배경에 배우들과 엑스트라들, 특수효과(연기나 화염 같은)를 기술 좋게 배치했다. 연기와 화염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는 엑스트라들 같이 주요 장면들의 핵심적인 요소는 컴퓨터로 만들어졌다.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 효과 부문에서 여덟 번(그 중 세 개는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이다)이나 수상한 바 있는 데니스 뮤렌이 특수 영상을 맡았다. 다코타 패닝, 미란다 오토, 저스틴 채트윈, 팀 로빈스가 출연한다. 주연 톰 크루즈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후 스필버그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특히 톰 크루즈는 주인공 레이 페리어 역에서 엄청난 행동력과 복잡성을 보여주며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2005년 7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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