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숨쉬는 소극장 오페라 ‘리골레토’
관객과 숨쉬는 소극장 오페라 ‘리골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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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6-22 09:00
  • 승인 2005.06.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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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은숙)이 후원하는 ‘오페라 쁘띠’의 소극장 오페라 ‘리골레토’가 26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씨어터일에서 공연된다. ‘리골레토’는 궁정의 어릿광대 리골레토가 하나뿐인 딸 질다를 농락한 공작에게 복수하면서 벌어지는 비극 이야기로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토레’와 함께 베르디 3대 오페라로 꼽힌다. ‘오페라 쁘띠’는 소극장 오페라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발족한 오페라단체로 오페라 갈라콘서트, ‘리골레토’, ‘사랑의 묘약’ 등을 저렴한 가격에 올려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이번 ‘리골레토’는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윤이상의 오페라 ‘영혼의 사랑’ 초연 무대를 선보인 연출가 이상균과 국내 신진 성악가들이 함께 만든다.

제작진은 관객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돌출 무대를 사용, 음악과 드라마가 무대를 넘어 객석과 함께 어우러지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 작품은 제7회 서울소극장오페라축제 참가작으로 선정돼 다음달 25~2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도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1999년부터 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과 함께 서울소극장오페라축제를 주최하는 한편 올 봄부터 ‘오페라 쁘띠’를 지원, 소규모 오페라의 지속적인 공연과 관객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은숙 국립오페라단장은 “소극장, 대극장용 오페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며 “오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가가 설 수 있는 무대가 끊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페라 쁘띠는 ‘리골레토’에 이어 다음달 13~17일 목동 브로드홀에서 ‘비밀결혼’을 선보인다. 평일 오후 8시·토 오후 4시·8시, 일 오후 3시·7시 (월요일 공연 없음) (문의)02-586-5282, 74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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