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같은 뮤지컬 ‘더 싱 어바웃 맨’
시트콤 같은 뮤지컬 ‘더 싱 어바웃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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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6-08 09:00
  • 승인 2005.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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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무대에서 거의 볼 수 없던 바그너 오페라가 올해 잇따라 공연될 예정이다. 한국오페라 50년사에 수록된 오페라 공연 연보에 의하면 1948년 이후 국내에서 바그너 오페라가 공연되기는 74년 ‘방황하는 네덜란드인’(국립오페라단), 76년 ‘로엔그린’(국립오페라단), 79년 ‘탄호이저’(국립오페라단)의 세 번에 지나지 않는다. 올해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바그너 작품은 79년 이후 26년만에 공연되는 ‘탄호이저’. 6월11~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올해 한·일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일본 간사이 니키카이 오페라단을 초청해 선보인다.

79년 국립오페라단 초연 때는 한국어로 번역해 공연했다. 따라서 독일어 원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196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니키카이 오페라단은 후지와라 오페라단과 함께 일본의 양대 오페라단으로 꼽히는 단체다. ‘탄호이저’는 1845년 드레스덴에서 바그너 지휘로 초연됐다. 음악뿐만 아니라 대본도 바그너가 직접 썼다. ‘탄호이저’는 13세기에 실존했다고 전하는 음유시인이자 기사 이름.바그너는 중세 음유시인과 이들이 참가한 노래 경연에 대한 두 가지 전설을 토대로 대본을 썼다. 원제는 ‘탄호이저와 바르트부르크의 노래경연’이다. 환락와 이단을 상징하는 여신 베누스(비너스)의 유혹에 빠진 탄호이저가 연인 엘리자베트의 진실한 사랑과 간절한 기도로 결국 죽음과 함께 구원을 얻는다는 게 큰 줄거리다.

전 3막. 작품의 모티브가 되는 ‘순례의 합창’과 엘리자베트가 부르는 ‘노래의 전당’, ‘엘리자베트의 기도’, 볼프람의 ‘저녁별의 노래’, 탄호이저의 ‘로마의 이야기’ 등이 주요 아리아다. 1972년부터 니키카이 오페라단과 작업하고 있는 스즈키 게이스케가 연출하고 니키카이 오페라단, NHK교향악단 등과 협연한 오오가쓰 슈야가 지휘한다. 테너 나리타 가쓰미, 네기 시게루(탄호이저 역), 바리톤 기카와다 기요시, 기카와다 마코토(헤르만 영주), 소프라노 가키하나 요우코, 하타다 히로미(엘리자베트), 바리톤 하지와라 히로아키, 후지무라 마사토(볼프람), 소프라노 고니시 준코(베누스 ) 등이 출연한다. 80여 명의 합창단을 비롯해 총 150여 명의 출연진이 일본에서 내한하며, 오케스트라만 서울시교향악단이 맡는다. 공연시간은 두 번의 휴식을 포함해 총 3시간 50분. 공연시각 11~12일(주말) 4시, 13일 7시. 3만-15만원. (문의)02-399-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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