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트’ 여성버전 올린다!
연극 ‘아트’ 여성버전 올린다!
  •  
  • 입력 2005-05-31 09:00
  • 승인 2005.05.3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자들에게 우정이 존재할까. 오히려 남자들의 우정보다 더 과격하고 진하다. 최근 화제를 불러모은 연극 ‘아트’가 여성버전으로 리메이크돼 6월 2일부터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기존 ‘아트’가 친구 사이인 남자 셋을 통해 속 좁은 구석을 시시콜콜 보여줘 ‘남자들도 이렇게 싸우나’ 싶은 생각을 안겨줬다면, 여성 ‘아트’는 도도하고 고상 떠는 여자들도 핏대 올려 싸우고 때로는 서로를 보듬어 주는 진한 의리가 있음을 보여준다.여자 셋. 한 명은 잘 나가는 청담동 피부과 전문의, 다른 한 명은 전문대 교수, 나머지 한 친구는 문구점 사장이다. 이들이 그림 한 점 때문에 싸움을 벌인다,

하얀 캔버스 위에 하얀 선이 있는 하얀색 그림. 그림값은 무려 1억8,000만원. 교수인 관주는 잘난 척 하는 의사 수연이 마뜩찮고, 다소 둔한 문방구 사장 경숙은 신경전을 벌이는 둘 사이를 오가며 모호한 입장을 취한다.작품의 주제와 배경, 인물들의 구도는 기존의 ‘아트’를 따라가되 30대 중반 여자들의 생활상을 섬세하게 담아내 밀착감을 준 게 새롭다. 자다가도 웃을 혼수얘기부터, 시댁식구들 등쌀, 철학원 상담 얘기 등 찜질방에서 나눌 법한 얘기가 컨템포러리 아트니, 세네카이니 하는 고상한 개념과 함께 버무려져 나온다. 공연은 화·목·토요일엔 정경순·심혜진·박호영이, 수·금·일요일엔 김성령·조혜련·진 경이 출연한다. (문의)02-764-876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