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캔버스 위에 하얀 선이 있는 하얀색 그림. 그림값은 무려 1억8,000만원. 교수인 관주는 잘난 척 하는 의사 수연이 마뜩찮고, 다소 둔한 문방구 사장 경숙은 신경전을 벌이는 둘 사이를 오가며 모호한 입장을 취한다.작품의 주제와 배경, 인물들의 구도는 기존의 ‘아트’를 따라가되 30대 중반 여자들의 생활상을 섬세하게 담아내 밀착감을 준 게 새롭다. 자다가도 웃을 혼수얘기부터, 시댁식구들 등쌀, 철학원 상담 얘기 등 찜질방에서 나눌 법한 얘기가 컨템포러리 아트니, 세네카이니 하는 고상한 개념과 함께 버무려져 나온다. 공연은 화·목·토요일엔 정경순·심혜진·박호영이, 수·금·일요일엔 김성령·조혜련·진 경이 출연한다. (문의)02-764-8760.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