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재 하에 있는 북한이 경공업 분야에서의 국산화와 합리적 경영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제재속에서의 부흥/조선경제, 그 활기와 저력’ 시리즈물을 연재하고 있는 조선신보는 이날 두번째 기사에서 “적대국들은 안보리 결의에 의한 제재가 지속되면 수입 물류가 차단돼 인민생활에도 큰 지장이 있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합리적 경영을 통해 생산된 국산품들이 수입품을 밀어내기 시작한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조선신보는 “평양양말공장은 ‘모든 원자재를 무조건 국산화해야 한다’고 생각, 이렇게 만든 양말들을 주민들이 수입 제품 대신 많이 구입해줌으로써 더 많은 돈을 벌어 다시 생산량을 늘리는 ‘증산→판매(소비)→증산’의 선순환 구조로 경영 안정화를 이뤄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한 “양말공장과 같은 경공업공장들이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국내에서 보장받지 못했을 때에는 저마다 수입의 절차를 밟았으나 지금은 ‘국내공장들에서 생산된 원자재를 쓴다’는 인식이 철저히 침투되고 실제로 질 좋은 국산 자재들이 정상적으로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최근 몇 해 동안 이러한 변화들이 이뤄졌다”면서 “화학공장처럼 원자재 공급 단위들의 경우는 지금도 일부 생산자재를 수입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양말공장처럼 인민들이 구매하여 쓰는 ‘최종제품’을 생산하는 단위들은 국내공장들에만 의거하면 되는 체계가 됐다”고 자랑했다.
그리고는 “이런 체계가 완전하게 구축됨에 따라, 지금 국내의 수많은 공장, 기업소들이 ‘해방 후 처음으로 큰 재앙’이라는 수해복구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지금 조선은 온 나라 전체 인민이 한 덩어리가 되어 수해복구를 다그치고 있다”면서 “제재로 인해 경제가 침체되고 공장, 기업소가 경영난에 직면해 기진맥진해 있다면 수해복구물자의 생산보장을 위한 전국 규모의 총동원체제가 즉시 가동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