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토종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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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5-04 09:00
  • 승인 2005.05.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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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락과 소리로 한국형 뮤지컬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종문화회관 삼청각에서 우수작품 초청공연을 가졌던 ‘인당수 사랑가’(대본 박새봄·연출 최성신)가 22일부터 대학로 발렌타인극장 3관의 개관작으로 선정되어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지난 2002년 기획안만으로 국립극장의 지원을 받아 별오름극장에서 초연을 마치고 문예진흥원의 지원금을 받은 ‘인당수 사랑가’는 판소리 춘향가를 중심으로 심청가의 모티브를 엮어 만든 한국형 창작뮤지컬.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 출신의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서 우리 것이 지닌 보편성을 현대적 감수성에 잘 녹여낸 이 작품은 변학도를 통해 오만함과 비겁함을 동시에 지닌 쓸쓸한 중년남자의 사랑을 표현해 여성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춘향가의 기둥 줄거리에 춘향의 아버지가 심봉사로 등장하고 주요 배경이 인당수가 된다. 능력 있는 중년 사또의 로맨스와 이몽룡의 결혼 등 새로운 설정이 이어지고 그 때문에 춘향이 물에 뛰어들자 이몽룡도 잘못을 뉘우치고 따라 죽는 내용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독을 마시는 것과 같은 비극적 러브스토리인 것. 그러나 비극을 뛰어넘는 독특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대중에게서 멀어져가고 있는 소리를 다시 대중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이 작품은 윤석안씨의 소리 지도와 원일씨의 우리 가락으로 살려낸 작곡으로 독특한 음악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을 전공한 전문 음악감독 제갈윤씨가 합세해 또 다른 음악적 분위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02-74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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