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南, “의견 문의한 적 없다” 첫반응
北,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南, “의견 문의한 적 없다” 첫반응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10-24 09:39
  • 승인 2016.10.2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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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宋회고록, 사실이면 충격"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북한이 24일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이전에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는 내용의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당시 남측은 우리측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열한 정치테러 행위다. 당시 남측은 우리 측이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북한의 주장은 거짓"이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 북한은 우리 측이 인권결의안과 관련해 문의한 적도 없고 (기권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했다. 이 사안에 대해 북한의 주장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구하기에 급급한 모양"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 관계다. 당시 언론보도 등 모든 증거가 문 전 대표를 향해 있다"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는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찌질한 거짓말을 더이상 하지 말고 있는 사실 그대로 국민 앞에 진상을 철저히 밝혀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청와대 역시 북한의 주장에 대해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는 종전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해당 회고록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07년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표결 과정에서 북한의 의견을 물은 뒤 기권으로 주도한 듯한 내용이 담겨 있어 이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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