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시작하는 숙녀’ 문근영은 변신중
‘사랑을 시작하는 숙녀’ 문근영은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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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4-27 09:00
  • 승인 2005.04.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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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댄서의 순정’(감독 박영훈)은 ‘춤’을 모티브로 문근영, 박건형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춤’을 소재로 하다보니 배우들의 화려한 몸놀림과 발장단을 맞추게 만드는 경쾌한 음악 등 풍부한 볼거리가 관객의 흥을 돋워준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봐지는 부분은 배우 문근영의 ‘변신’. 영화 ‘어린신부’에서의 귀여움 대신, 수준급 춤 실력과 그럴싸한 연변 사투리를 구사하는 ‘연변소녀’로의 변신은 ‘배우 문근영’의 무한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며 영화의 참 맛을 더한다.

# “아즈바이~ 내게 춤을 가르쳐 주시라요”‘가을동화’의 은서부터 ‘장화홍련’ ‘어린신부’에 이르기까지 순수한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문근영. 이번엔 ‘연변소녀 장채린’으로 변신,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한다. 문근영은 ‘댄서의 순정’ 캐스팅이 확정된 순간부터 조선족 선생님에게 사투리를 배우고 연변 이야기를 들으며 열성을 보였다. 연변소녀 ‘장채린 되기’는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약간의 비음이 섞인 듯한 발성에 연음이 많은 발음까지. 말투를 수정받고, 연변 이야기를 듣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막연한 연변소녀. 결국 배우 문근영은 연변을 체험했다. 역시나 한국에서 막연하게 그렸던 ‘연변소녀’와 현실의 ‘연변소녀’는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달랐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녀는 연변 체험 소감을 ‘장채린’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구성해 감독에게 직접 전함으로써 세세한 리얼리티까지 재현했다. 또한 그녀는 중국어 대사를 위해서 중국어를 배우면서 장채린 역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길 3개월, 문근영에게서 ‘연변소녀 장채린’의 모습이 어른거리기 시작한 했다.

# ‘댄서 문근영’이라 불러다오∼!‘스포츠댄스 선수’로 변신한 문근영의 모습은 정말 파격적이다.‘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선보이는 그녀의 춤솜씨는 이 영화의 백미다. 문근영은 캐스팅 된 지난해 8월부터 하루 10시간씩 연습하며 룸바, 차차차, 자이브, 삼바 등 각종 춤을 섭렵했다. 발이 퉁퉁 붓고 발톱이 빠지는 것은 예사. 유연한 몸놀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매일 지독한(?) 스트레칭을 반복해야만 했다.그렇게 수개월. 문근영은 화려하다 못해 현란한 춤솜씨를 갖춘 ‘스포츠댄스 선수’로 거듭난다. 그녀를 지도한 무용감독으로부터 아마추어 스포츠댄스 대회에 나가보자는 권유를 받았을 정도.

# “이젠 사랑을 알 것 같아요…”장채린을 연기한 문근영은 영화를 통해 새로운 사랑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사랑은 그리움인 것 같아요.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인 것 같고요. 어쩌면 채린이도 저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그게 사랑이었나?’ 싶은 감정에서 사랑을 알게 되고, 끝날 때쯤에 사랑을 완성시키는 게 말이죠. 근영이가 채린이가 되어서 사랑을 배웠던 것 같아요.”영화 ‘어린신부’에서 특유의 귀여움으로 노래 ‘난 아직 사랑을 몰라’를 불러 영화 흥행의 기폭제 역할을 한 문근영은 이번 영화에서 등려군의 노래 ‘야래향’을 중국어로 부르면서 사랑의 느낌을 전한다. 아직은 교복과 책가방이 어울릴 것 같은 문근영이 영화 ‘댄서의 순정’을 통해 ‘사랑을 시작하는 숙녀’로 변신한 모습이 새롭게만 느껴진다. 4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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