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베가 내한 콘서트
수잔베가 내한 콘서트
  •  
  • 입력 2005-04-04 09:00
  • 승인 2005.04.0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일정 : 4월 4일공연장소 : 충무아트홀문의전화 : 02-2230-6624미국 대중음악계가 최고의 찬사를 퍼붓는 여성 포크 뮤지션 수잔 베가(Suzanne Vega). 수잔 베가는 주류 음악의 사정권에서 벗어난 1980년대 포크 음악을 리바이벌하며 저변 확대에 큰 초석을 닦았다. 그의 베스트 앨범 ‘Retrospective’는 가장 꾸준히 팔리는 앨범으로 빌보드가 인정하고 있고, 사라 맥라클란이나 앨러니스 모리셋 같은 후배 뮤지션들은 그를 최고 영향력있는 아티스트로 평가하길 주저하지 않는다.11살때부터 기타를 잡은 베가는 레오나드 코헨, 패티 스미스 등으로부터 포크의 도시적 해석을 배웠고, 밥 딜런의 깊은 고뇌와 낭만까지 섭렵해 그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갔다. 학대 받는 동네 아이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발표한 노래 ‘Luka’는 포크의 진정성을 회복한 첫 단추였다. 포크 음악이 도외시되고 있는 국내 대중음악 현실에서 수잔 베가의 첫 내한공연 소식은 공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의 주옥같은 포크 선율을 가까이 접할 수 있다는 반가움뿐 아니라 포크에 담긴 그의 철학과 의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오는 4월 4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그리고 호주로 이어지는 태평양 투어의 일환. 베가는 이 무대에서 90년 그래미상을 수상한 앨범에 수록된 세계적 히트곡 ‘Tom’s Diner’를 비롯해 영화 ‘개와 고양이에 대한 진실’에 사용된 ‘Left Of Center’, 아동학대 이야기를 다룬 ‘Luka’ 등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800석 규모의 이번 소극장 공연은 “1,000석 이상의 공연장은 절대 사양한다”는 수잔 베가의 특별 주문에 따라 추진됐다.상업적인 논리에 좌우되지 않고 예술적인 마인드에 따라 공연을 이끄는 베가의 솜씨에서 바로 포크가 추구하는 진정한 ‘의식’을 읽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