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전화 : 02-1588-7890
프랑스 ‘국민 뮤지컬’인 ‘노트르담 드 파리’(연출 질 마으)가 오는 2월25일∼3월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빅토르 위고(1802∼85) 원작의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초연 이후 프랑스에서만 2백만명, 전세계 11개국에서 1천만명 관객을 끌어모은 대작이다. 이 작품이 아시아에서 공연되기는 처음이고, 프랑스 뮤지컬이 한국에 상륙하는 것도 처음이다. 이번 무대는 원작의 배우·스태프·무대 등이 통째로 들어온다. 원음(原音)과 원색(原色)을 그대로 보여주고 들려준다. 뉴욕 브로드웨이나 런던 웨스트엔드와는 확실히 다른 색과 맛의 진면목을 음미할 기회다. 이 작품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하지 못한 이유도 ‘작품에 털끝만큼도 손대면 안 된다’는 프랑스식의 도도한 자존심을 조건으로 달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노트르담 드 파리’의 최고 매력은 음악이다.
대사 없이 클래식·샹송풍(風)의 54곡으로만 줄거리가 전개되는데 한곡 한곡이 소름끼치도록 아름답다. 이 작품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프랑스 음악차트에서 17주간 1위, 에스메랄다에 대한 세 남자의 서로 다른 사랑을 노래한 ‘벨’(Belle·아름답도다)이란 곡은 44주간이나 1위를 기록했다.배우 7명은 노래와 연기만 한다. 전문 무용수 16명은 춤만 춘다. 그 노래와 춤이 한몸에서 나오는 듯 연출됐다. 무대장치·조명·안무 역시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 감각과 자유로운 기법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의 구성요소들이 ‘팝’에 가깝다면 이번 작품은 전 분야에 걸쳐 클래시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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