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만나는 디즈니의 감동
뮤지컬로 만나는 디즈니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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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12-31 09:00
  • 승인 2004.12.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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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정 : 12월 20일~1월 23일 공연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문의전화 : 02-577-1987

디즈니의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김철리 번역/연출·신시뮤지컬컴퍼니 제작)가 내년 1월 23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가 원작인 이 작품은 디즈니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독일 베를린(99년)에서 초연됐다. 이번 공연이 세계에서 두 번째 무대. ‘노틀담의 꼽추’는 중세 프랑스 파리의 노틀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집시여인 에스메랄다에 대한 꼽추 콰지모도의 가슴 시린 사랑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품. 두 사람의 슬픈 사랑에 장교 푀버스의 고뇌하는 애정과 탐욕스러운 주교 프롤로의 애증이 오버랩되며 비극을 향해 치닫는다.

어지러운 중세시대의 삶의 모습,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선과 악 등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미지로 인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작품의 성격을 현란한 춤과 노래로 중화시킨다. ‘미녀와 야수’와 ‘인어공주’로 잘 알려진 거장 앨렌 멘켄이 작곡을 담당해 감미로운 음악을 객석에 선사한다. 기존 애니메이션곡에 9곡을 추가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반면에 이번 무대의 규모는 베를린 초연보다 다소 축소시켰다. 대신 중세 프랑스를 대표할만한 상징적인 이미지를 모아 창조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음악만큼 눈에 띄는 대목은 마술의 접목이다.

어린 콰지모도가 성인으로 변하고 에스메랄다가 병사들의 추격을 피해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장면 등 총 5~6개 장면에서 매직 기법을 사용해 관객의 눈을 자극한다. 신예 이진규가 꼽추 콰지모도를 연기하고, 정선아가 에스메랄다로 출연한다. 두 젊은 배우와 함께 연기호흡을 맞추는 배우의 면면은 더욱 화려하다. 사악한 프롤로 역은 ‘명성황후’에서 악역 미우라를 연기한 김성기가 맡고, 집시대왕 클로팽은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이석준이 담당한다. 1월 23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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