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0여명의 아이들이 성적비관과 스트레스로 자살을 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도는 학력고사, 수능, 본고사, 수시입학, 내신성적 정말로 다양한 정책들을 제시하지만 정작 그것을 감당해야 할 당사자인 아이들은 소외되어 여전히 시험, 성적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다. 선생님, 부모님 , 친구들 모두가 대학이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이땅에서 어떻게 억압이 아닌 관심으로 우리의 꿈과 희망을 가꿀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바람과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치는 어느 겨울 11월 대학입학 시험 시기에 외동아들 나영재는 시험부담과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약을 먹는다.
영재를 데리러 왔던 요정들은 영재의 일기장을 훔쳐보며 시간을 보내다 영재가 깨어나게 된다. 할 수 없이 요정들은 영재가 또 다시 약을 먹지 않도록 시험을 잘 치르게 도와준다. 하지만 어머니와 1년 넘게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영재는 시험에 모든 것을 거는 어머니를 보며 불안해하며 시험을 치른다. 요정의 도움으로 시험을 잘 치르게 된 영재는 기쁜 마음에, 이제는 자신있게 그동안 자신을 엄하게 대했던 어머니와 대화를 해보지만 어머니는 술에 취해 허공에 대고 계속 영재만을 부른다. 영재는 곧 자신이 이미 며칠전 약을 먹었을 때 죽었던 것임을 알고 어머니와 이별을 하고 요정들과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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