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정은숙)이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올해 가을의 대미를 장식할 ‘사랑의 묘약’은 지난해 가을 시즌에도 공연돼 이미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인정받은 작품. 이탈리아 벨칸토 창법의 매혹적인 멜로디와 빛나는 기교가 돋보인다.약장수에게 속아 사랑의 묘약을 사 마신 주인공 네모리노가 마을 처녀 아디나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작품의 줄거리다. 마법처럼 짝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게 해주는 약은 세상에 없지만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2막에 나오는 테너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은 세계적인 테너 버냐미노 질리, 루치아노 파파로티 등이 불러 더 유명해진 곡이다.아디나 역에 소프라노 박정원·오미선·김수진, 네모리노 역에 테너 신동호·박현재·임제진, 둘카마라 역에 베이스 함석헌, 바리톤 최웅조, 벨코레 역에 바리톤 김동식·김동원, 자네타 역에 소프라노 이미선·김성은 등이 출연한다.연출자 울리세 산티키는 국립오페라단의 ‘투란도트’, ‘시몬 보카네그라’로 국내 오페라 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대가로 깊은 예술적 감각과 탁월한 작품 해석, 유기적인 합창단의 움직임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승한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나영수, 고성진이 지휘하는 국립오페라합창단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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