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 상연 중인 두비컴의 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춤을 극단적으로 강조한 작품이다. 제작진은 아예 ‘댄스 뮤지컬’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작년 12월 공연한 ‘댄서 에디슨’을 관객의 요구에 의해 좀 더 쉽고,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만든 작품이다.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또래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던 ‘이대손’이 춤꾼으로 성장해 간다는 내용. 그러나 사실 이 작품에서 줄거리는 거의 의미가 없다. 줄거리는 단지 배우들이 무대에서 춤을 춰야하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춤으로 승부하는 작품답게 힙합, 브레이크 댄스, 현대무용 등 다양한 종류의 춤이 등장하며, 배우들은 난이도 높은 갖가지 춤을 소화해낸다. 주연, 조연을 막론하고 춤 실력은 수준급. 하지만 과연 춤만 가지고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유도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가수 장호일이 제작진에 참여, 음악감독을 맡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2월31일까지. 화∼금 오후 7시반, 토 오후 4시·7시반, 일 오후 3시·7시.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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