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게 관찰 당하는 관객
배우에게 관찰 당하는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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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7-01 09:00
  • 승인 2004.07.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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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정: 7월3일~8월29일 공연장소: 대학로 극장 공연문의: 02-764-3076

관객모독은 1966년 프랑크푸르트의 투름극장에서 처음 공연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는 1977년 극단 <프라이에뷔네> (고대 독문과 출신들의 극단. 후에 <우리극단>으로 명칭 변경)에서 고금석 연출, 세실극장에서 첫 공연되었다. 그 후, 극단 76단의 기국서 연출에 의해서 공연되면서 극단 76단에 의해 2~3년 만에 한 번씩 무대에 올랐다. 작가 페터 한트케는 이 작품으로 독일 연극계와 문학계의 일약 유명 인사가 되었다. 그 만큼 이 작품은 기존의 연극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반연극, 또는 언어 연극이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이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직접 말을 걸며 진행된다. 허구적인 스토리가 아예 없으며 전통적 연극에 대한 비판과 관객을 조롱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관객모독>은 ‘모독’이라는 공공의 약속 속에 놓여 있고, 관객은 끊임없이 촉각을 세우며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관객은 공연의 관찰자가 아니라, 배우에게 관찰 당하는 주인공이 된다. 공연을 통해 지속적으로 점철되는 미묘한 긴장과 스릴은 관객과 배우로 하여금 작품의 끈을 놓지 않게끔 하는 흥분을 유발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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