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십이야> 원작에서는 배역의 주를 남성이 이루었다면 <트랜스 십이야>는 거꾸로 여성이 중심이 되어 일어나는 일종의 해프닝이다. 하지만 해프닝 속에서 역할에 대한 성 정체성을 구성하고 이를 새로운 개념으로 일탈시킴에 <트랜스 십이야>가 갖는 유희적 요소들은 한층 더 배가되어 축제의 형식으로 발전된다. <줄거리>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 남매 세바스와 봐이크는 배가 난파돼 서로의 생사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헤어지게 된다.
일리리아 섬에 표착한 쌍둥이 남매 중 동생 봐이크는 그 섬의 영주인 오시아를 사모하게 되고 그녀를 모시기 위해 누나 세바스의 옷과 액세서리로 여장을 하여 여종으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오시아는 맬라스의 귀족 올리에게 계속해서 청혼하지만 매번 거절을 당하고, 봐이크는 오시아의 사랑을 전하는 전령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올리는 봐이크를 여자로 오인하여 그를 사랑하게 되고, 때마침 맬라스 섬에 표착하게 된 쌍둥이 남매인 누나 세바스가 일리리아 섬에 나타나게 되는데….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