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과 흥행성을 겸비했다고 평가받는 시나리오 전업작가 치치는 두삼호텔 444호실에서 며칠 째 시나리오 작업에 열중이다. 치치는 주위의 한심한 인간들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이 구겨졌지만, 웨이트리스 나나에게 반해 그녀를 자신의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시나리오를 완성한 날, 나나는 매우 슬프게 치치의 방을 배회하며 누군가를 애타게 찾다가 실수로 시나리오 원고 몇 장에 커피를 쏟는다. 그 부분을 다시 타이핑하던 치치는 자신의 타이프라이터의 키 버튼(글자판 단추)이 여러 군데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의아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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