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으로 3차대전은 일어나고…
욕으로 3차대전은 일어나고…
  •  
  • 입력 2004-03-05 09:00
  • 승인 2004.03.0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욕공연 일정: 2월 14~2월 29일 공연장소: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소극장 문의전화: 02-384-4161

국가 원수들이 모여 에너지 대체 회의를 하던 중 한 국가 원수가 상대국가의 원수를 향해 욕을 한다. 그 결과로 제3차 대전이 발생되고, 전세계는 폐허뿐인 국가시대로 전락해 버린다.헌법의 제 1조 1항을 ‘욕을 한 자 사형에 처한다’로 제정한 부족국가가 있다. 어느 누구도 욕을 할 수 없는 이 나라에 왕성기와 오재수는 태생부터 욕을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채 태어난다. 자신들의 운명을 거역하려고 노력하는 그들에게 극한 상황이 발생되어 욕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욕을 한 죄로 법정에 서게 되는 두 사람은 결국 사형을 선고받는다.

사형을 기다리던 중 그들에게 사형집행관이 찾아와 48시간 안에 1억원을 구해오면 사면을 시켜준다는 제안을 한다. 두 사람은 삶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살기 위해 1억원을 구해야 하는 두 사람은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다 욕을 한 자를 신고해 포상금(1억원)을 받으려고 사람들을 이간질까지 시켜 욕을 하게 하지만 허사로 돌아간다.1억원을 구해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두 사람은 마지막 선택으로 권력자의 집을 털 계획을 세워 침입한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돈을 구하지 못 한 채 실망과 좌절감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그 순간 왕성기가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욕을 하는데, 욕을 집주인이 듣게 된다.

집주인과 두 사람은 욕을 했느냐, 안 했느냐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집주인이 자신들에게 사형을 선고한 심판관임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정당한 재판을 하지 않고 사형을 선고한 심판관을 증오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죽이려 한다. 이 때 자신들에게 사면을 제안한 집행관이 나타나 제지당하고, 결국 두 사람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가면서 마지막 유언으로 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현란하게 비판하며 길고도 슬픈 욕을 하는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