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달 26~29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뤼터 총리의 이번 방한은 2014년 3월 박 대통령의 네덜란드 공식 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앞서 2014년 11월 빌렘-알렉산데르 네덜란드 국왕 내외가 국빈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바 있지만 뤼터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0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 상황을 평가하고 교역·투자·에너지·창조산업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할 예정이다.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과 함께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뒤 공식 오찬도 함께 한다.
한편 박 대통령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의 페이스북에 직접 댓글을 올려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루터 총리는 26일 방한 직후 페이스북에 ‘생동감 넘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에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그는 ‘히딩크 감독과 축구 국가대표팀이 함께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등 대한민국과 네덜란드는 깊은 인연이 있다’며 2002년 월드컵 당시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총리님 말씀처럼 한국과 네덜란드가 공유하고 있는 많은 가치와 협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네덜란드가 함께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듯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꽃피워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